은행권 대출 연체율 두 달 연속 올라
대출뉴스  조회: 2,291회 23-01-03 00:08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현재 0.5%로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 6월 말 0.41%에서 7월 말 0.45%로 상승 전환한 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협동조합 및 국책은행) 등이 가계와 기업에 원화로 빌려준 전체 대출금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체율이 0.5%라는 것은 은행이 빌려준 돈이 100만원이라면 한 달 넘게 연체가 발생한 채권의 회수 대상 총액이 5000원이라는 의미다.

연체율이 올라간 것은 8월 중 은행의 신규 연체 발생액(1조6000억원)이 연체 채권 정리액(7000억원)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새로 발생한 연체액이 은행이 빌려준 돈을 돌려받거나 담보권을 행사해 회수 또는 상각 처리(비용 처리)한 채권보다 9000억원 많았다는 뜻이다.

유형별로 기업 대출 연체율이 0.65%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개인 사업자 연체율(0.4%)이 0.04%포인트 올랐고, 개인 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0.64%)도 0.08%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0.68%)은 0.002%포인트 올라가며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중소 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큰 폭으로 뛰었다가 은행의 부실 채권 정리 후 1%대를 밑돌고 있다.

가계 대출 연체율도 0.32%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예금담보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외 대출 연체율(0.54%)이 0.06%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이 0.0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통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은행이 연체 채권을 정리하는 분기 말(3·6·9·12월)에 내려갔다가 이후 다시 올라가는 흐름을 보인다”면서 “이런 추이를 고려하면 전반적인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